첫 라운딩에서 가장 당황하기 쉬운 순간 중 하나가 첫 티샷이 보이지 않을 때입니다. 공이 러프 깊숙이 들어갔는지, OB인지, 아예 찾지 못할지 애매하면 초보 골퍼는 “그냥 하나 더 치면 되나요?”부터 묻게 됩니다.
저는 약 15년 동안 골프장 현장에서 이런 장면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여기서 가장 먼저 기억할 것은 첫 홀이라고 특별한 규칙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공이 어디로 갔는지에 따라 일반적인 골프 규칙을 그대로 적용합니다.
공이 OB나 분실 가능성이 있다면 잠정구를 먼저 생각하세요
원구가 페널티 구역 밖에서 분실될 가능성이 있거나 OB일 가능성이 있다면,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잠정구를 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치기 전에 동반자에게 잠정구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리는 것입니다.
현장에서는 어렵게 말할 필요 없습니다. “잠정구 하나 치고 갈게요”라고 분명히 말한 뒤 치면 초보자도 혼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원래 공은 3분 안에 찾아야 합니다
공을 찾기 시작한 뒤 3분 안에 원구를 찾지 못하면 그 공은 분실구가 됩니다. 이 경우 원래 공을 계속 플레이할 수 없습니다.
잠정구를 이미 쳐 두었다면 원구가 분실됐거나 OB인 것이 확인됐을 때 잠정구가 인플레이 볼이 됩니다. 이때는 스트로크와 거리의 벌을 적용합니다.
첫 티샷이었다면 타수는 어떻게 계산할까?
예를 들어 첫 티샷이 OB가 될 가능성이 있어 잠정구를 다시 쳤다고 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티샷이 1타, 스트로크와 거리 벌 1타, 다시 친 잠정구가 3타째입니다. 잠정구가 정상적으로 살아 있다면 다음 샷은 4타째가 됩니다.
처음에는 이 계산이 가장 헷갈립니다. 그래서 저는 초보 골퍼에게 “첫 공 1타 + 벌 1타 + 다시 친 공이 3타째”라고 기억하라고 설명하는 편입니다.
원래 공을 3분 안에 찾았다면?
원구가 코스 안에서 3분 안에 발견됐다면 원칙적으로 그 원구로 플레이를 이어갑니다. 이 경우 잠정구는 버리고 더 이상 플레이하지 않습니다. 원구가 치기 어려운 곳에 있더라도 단순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잠정구를 선택해서 계속 치는 것은 아닙니다.
페널티 구역으로 간 것이 확실하다면 경우가 다릅니다
공이 갈 수 있는 곳이 페널티 구역뿐이고 그 안으로 들어간 것이 사실상 확실한 상황이라면 일반적인 잠정구 상황과 다릅니다. 페널티 구역 규칙에 따라 구제를 진행해야 합니다. 반대로 페널티 구역에 갔을 수도 있지만 그 밖에서 분실됐을 가능성도 있다면 잠정구를 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초보자가 현장에서 기억할 순서
- 티샷이 OB 또는 분실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애매하다면 “잠정구 치겠습니다”라고 먼저 알립니다.
- 잠정구를 친 뒤 앞으로 이동합니다.
- 원구는 수색을 시작한 뒤 3분 안에 찾습니다.
- 원구를 찾으면 원구로, 분실 또는 OB면 규칙에 따라 잠정구로 진행합니다.
- 골프장에 별도의 특설티 운영 안내가 있다면 그 로컬룰도 확인합니다.
잠정구와 특설티는 같은 것이 아닙니다
국내 골프장에서 자주 보는 특설티 때문에 더 헷갈릴 수 있습니다. 잠정구는 골프 규칙에 정해진 절차이고, 특설티는 골프장별 운영 방식이나 로컬룰에 따라 적용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둘의 차이는 다음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첫 라운딩 전이라면 초보 골퍼 준비물 체크리스트도 함께 확인해 두면 현장에서 훨씬 덜 당황합니다.
규칙 확인
이 글의 규칙 부분은 USGA Rules of Golf의 Rule 18 관련 안내를 기준으로 확인했습니다. 실제 경기에서는 대회 조건과 해당 골프장의 로컬룰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